2009. 8. 3. 09:29
상쾌한 월요일 아침부터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네요.

출근을 위해 지하철의 빈자리에 앉아 상콤하게 얼마 전에 구입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제 옆에 앉아있던 분이 일어서며 다른 아저씨가 앉으셨습니다.

이윽고 얼마 안되어 책의 수면효과(?)로 인해 잠깐 잠이 들었는데...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드는걸 느끼고 눈을 떳죠..

그리고 그 이상한 느낌이 나는 곳으로 눈을 옮겼는데 옆자리에 계신 아저씨의 손이 절반쯤  제 주머니에 들어있었습니다.

제가 잠이 깬걸 확인 했는지 아저씨는 황급히 손을 빼신 후 코 청소(?)를 하며 딴짓을 하시더군요..

뭐라고 한마디 해야될까 생각중이었는데 곧 일어나 어디론가 가셔서 그냥 냅뒀습니다... 자다깨서 벌어진 일이라 정신도 없었고 피곤했어요..

...조금만 더 늦었거나 깊은 수면에 빠졌으면 제 오른쪽 주머니에 속에 있던 핸드폰은 더 이상 제 소유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. (뭐.. 그냥 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다가 잘못 넣을 것일 수도 있겠지만..)

무서운 세상입니다 ㄷㄷㄷ 앉아있는데도 이런 경우가 있다니... 이제 당분간 서서가나 앉아가나 지하철 탈때 긴장하겠네요 T_T
Posted by envi